예전에 영화관에서 뽀네뜨를 보다가 잠들었던 바람에 프랑스 영화는 졸리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그 편견을 깨 주었던 영화 언터처블 : 1%의 우정, 사실 뽀네뜨도 정말 좋은 영화였는데 나의 감성이 부족했다.
영화 언터처블 : 1%의 우정 기본정보
영화 언터처블은 프랑스에서 2011년에 개봉된 코미디/드라마영화이다. 원제목인 Untouchable은 고대 인도 카스트 제도에서 유래된 단어인 불가촉천민을 뜻한다. 카스트제도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 4계급으로 구분되는데 이 4계급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들을 언터처블이라고 한다. 영화 속 드리스가 처해있는 상황과 환경을 의미함과 동시에 귀족과 최하층민의 우정이 가능할까 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영화는 여전히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직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현대 사회의 계급 문화를 드러내 보여 씁쓸한 기분이 들게 한다. 부제 1%의 우정은 한국판 부제인데 상위 1%인 필립과 하위 1%인 드리스를 의미한다. 올리비에르 나카슈, 에릭 톨레다노 감독의 언터처블은 개봉 당시 전세계 비영어권 영화 흥행 1위를 달렸고 한국에서도 역대 개봉 프랑스 영화 1위를 기록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프랑스에서는 다큐멘터리로 먼저 제작되었다. 필립은 실제로 프랑스 최상류 층이자, 샴페인 회사 사장인 '필립 포조 디 보고'이며, 드리스역의 실제 주인공도 빈민촌 출신의 청년 '압델'이다. 드리스 역을 맡을 오마 사이는 뤼미에르 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프랑스의 세자르 영화제에 남우주연상을 비롯한 9개의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각종 영화제에서 두 배우가 나란히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수상했다는 것만으로도 두 배우의 환상적인 연기와 숨은 노력을 볼 수 있다. 언터처블은 허구가 아니라 실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진정성이 가져다주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등장인물
프랑수아 클루제가 연기한 필립은 주인공으로,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사고를 당해 목 아래의 모든 감각을 잃어버린 중증 장애인이다. 대부호여서 생명을 연장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지만, 삶의 낙을 잃어버린 상태, 프랑스의 국민 배우 프랑수아 클루제는 실제 주인공인 필립을 만나 생활을 함께 하며 행동이나 말투를 배우고 그 사람의 내면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드리스역을 맡은 오마 사이는 영화 캐스팅후 실제 프랑스 빈민촌 사람들의 특징을 그려내기 위해 10kg를 감량하고 삭발을 했다고 한다. 취업수당을 받기 위해 일부러 떨어지려고 필립의 집을 방문했다가 간병인이 되는 세네갈 출신의 흑인역인데 이 연기로 오마 사이는 헐리웃에 데뷔하게 된다. 다만 실제 인물인 압델 야스민 셀로는 아랍계이다. 오마 사이는 엑스맨, 쥬라기월드, 인페르노, 울프콜 등 필모를 쌓아오다 2021년에는 넷플릭스 배급 프랑스 드라마 뤼팽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필립 저택의 집사로 나오는 이본역에는 안느 르 니가, 마갈리역으로는 오드리 플뢰르, 필립의 외동딸로 나오는 엘리자는 알바 가이아 벨루지가 연기했다.
줄거리
불의의 사고로 전신불구가 된 대부호 필립은 자신의 간병 도우미로 빈민촌의 백수 드리스를 선택한다. 강도죄로 6개월이나 복무하고 폭력적인 성격인 드리스를 주변에서는 모두 우려하지만 자신을 가식적으로 대하는 사람들과 장애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 지쳤던 필립은 드리스의 자유분방한 성격이 맘에 들었던 것. 취업수당이나 받기 위해 일부러 떨어지려고 필립의 집에 방문했던 드리스는 빈민촌에서 어머니와 여섯 동생들과 살고 있다. 그나마도 어머니에게 집에서 쫓겨나 길거리에서 지내던 드리스는 2주안에 그만두게 될 거라는 필립의 도발에 넘어가 간병인을 하게 된다. 동네 친구처럼 편안하게 필립을 대하는 드리스, 그리고 그것을 즐기는 필립. 드리스는 필립에게 압박 스타킹을 신기는 것도 장애인의 신체와 마음을 이해하는 것도 힘들지만 서서히 적응해 간다. 삶의 낙을 잃어버린 필립과 가진 것 없는 드리스의 잔잔하면서도 유쾌함이 영화 전반에 흐른다. 영화 포스터의 두 사람의 밝은 표정만큼이나 밝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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