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산드라 블록, 미식축구에 대해선 문외한인 나지만 정말로 재밌게 보았다. 제리 맥과이어, 리멤버 타이탄, 롱기스트 야드, 드래프트 데이 등 미식축구에 대한 영화들이 몇몇 있지만 내 기억 속 최고의 미식축구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기본정보
영화 제목 블라인드 사이드, 사각지대의 뜻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미식축구는 쿼터백이 공을 받아서 던지는 것부터 시작한다. 오른손잡이 쿼터백이 공을 던질 때 야구의 투수처럼 왼쪽 손과 어깨가 앞쪽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데 이때 쿼터백의 시야에 왼쪽은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이다. 쿼터백이 잠시 머뭇거리면 바로 그 방향에서 상대편 수비수가 달려드는데 이 수비수를 막는 역할이 바로 레프트 태클, 이 영화의 주인공 마이클 오어의 포지션이다. 또한 백인 상류층 사회와 흑인 빈민가의 삶은 가까이 있음에도 그 삶의 질과 수준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나는데, 우리 가까이에 분명히 있지만 잘 보이지 않는, 또는 잘 보려고 하지 않는 사각지대의 존재이다. 영화는 2009년 미국에서 개봉하고 한국에서는 2010년에 개봉한 존 리 행콕 감독의 드라마 장르 영화이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산드라 블록, 퀸튼 아론, 팀 맥그로, 릴리 콜린스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산드라 블록 커리어 사상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제작비의 10배가 넘는 수익을 거두며 초대박을 쳤으며 산드라 블록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미배우조합상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블라인드 사이드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내셔널 풋볼 리그에서 활약한 베테랑 선수 마이클 오어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실제로 오어 선수는 멤피스의 빈민가에서 자랐는데 아버지는 교도소에서 숨지고 어머니는 약물에 빠져 가정을 버리는 등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랐다. 여러 위탁가정을 거치면서 학교도 11번이나 옮기게 되지만 멤피스의 여성부호 리 앤 투오이를 만나 입양되고 본격적으로 미식축구를 시작하게 된다. 2009년 NFL 드래프트에서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5년간 1380만 불의 계약을 하였고 2013년에는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이후 테네시 타이탄스를 거쳐 캐롤라이나 팬서스에서 활약하면서 2016년에는 준우승을 하였지만 2017년 건강문제로 방출되며 은퇴하였다.
출연
여성 부호 리 앤 투오이역은 처음엔 줄리아 로버츠에게 제안이 갔다고 한다. 하지만 리 앤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것과 다르게 줄리아 로버츠는 힌두교 신자였기 때문에 거절했다. 3번이나 제안이 갔지만 거절했으며 결국 산드라 블록이 리 앤 투오이역을 맡아 산드라 블록은 이 영화로 배우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참고로 21세기에 여배우 단독 주연의 전기 영화로 1억 불을 넘긴 영화는 단 두 편인데, 하나가 산드라 블록의 블라인드 사이드고 나머지 하나가 줄리아 로버츠의 에린 브로코비치이다. 마이클 오어역에는 2미터가 넘는 거구 퀸튼 아론이 맡았는데 오디션 당시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오디션을 마치고 자신이 캐스팅이 안되면 세트장의 경비원으로 써달라며 연락처를 남겼다고 한다. 결국 오디션에 합격하여 점점 성장하는 마이클 오어 역할을 잘 표현하면서 현재까지도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리 앤 투오이의 남편 숀 투오이 역에는 팀 맥그로가 맡았는데, 30곡 이상을 컨트리송 차트 1위에 올린 미국의 가수이다. 블라인드 사이드, 투모로우랜드에 출연하였다. 딸 콜린스 투오이 역에는 백설공주, 러브, 로지, 섀도우 헌터스 : 뼈의 도시, 나는 악마를 사랑했다, 옥자, 에밀리 파리에 가다로 유명한 릴리 콜린스가 맡았다. 데니스 오어역에는 아드리앤 리녹스, 미스 수역에는 타이타닉에서 졸부라고 따돌림당하지만 마음 따뜻했던 캐시 베이츠가 맡았다. 영화 속 등장하는 대학교의 헤드코치들은 전원이 본인 출연이다.
줄거리 결말
어머니가 약물중독이라 보호자가 없는 마이클, 어릴 때 어머니와 강제로 분리되어 몇 명인지도 모를 형제들과도 뿔뿔이 흩어져 살지만 친구 아버지의 도움으로 상류 기독교 학교로 진학한다. 마이클의 체격과 운동신경을 본 미식축구 코치의 강력한 추천으로 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지만 마이클의 성적으로는 아직 운동은 시작할 수조차 없다. 급기야 어디 있는지도 몰랐던 아버지는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살고 있던 집에서도 지낼 수 없게 된다. 결국 잘 곳이 없어 추운 겨울날 반팔티 하나만 걸친 채 체육관으로 향하는 마이클을 리 앤이 발견하여 집에 데려가고 투오이 가족들과 추수감사절을 같이 보내게 된다. 리앤과 마이클은 옷을 가지러 빈민가에 위치한 마이클의 집에 가게 되지만 퇴거명령을 받아 어머니는 어디 갔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리앤은 자기 침대 한번 가져 본 적 없는 마이클에게 방을 만들어주고 가족들도 점점 순수한 심성의 마이클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또한 선생님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성적도 조금씩 오르게 되어 풋볼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막상 풋볼을 시작해 보니 덩치에 맞지 않게 온순한 마이클, 결국 SJ의 코칭으로 미식축구 연습을 하게 된다. 그동안 투오이 부부는 마이클의 법적 보호자가 되고, 마이클이 운전면허를 따 차를 선물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이클과 SJ는 비디오 게임을 사러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게 되는데, 마이클이 에어백을 막아 크게 다칠 뻔했던 SJ를 지켜준다. 리앤은 보호본능이 높은 마이클에게 미식축구에서도 다른 팀원들을 가족 지키듯이 지키라고 코칭하는데 리앤의 말대로 마이클은 놀라운 기량과 실력을 발휘한다. SJ는 마이클의 경기장면을 찍어 대학교에 영상을 보내는데 영상을 본 대학 리그 코치진들은 마이클을 데려오기 위해 열을 올린다. 한편 1부 리그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성적을 올려야만 했는데 리앤은 가정교사를 고용하여 마이클의 성적을 올린다. 마이클은 여러 대학을 고민하던 중 미시시피 대학교를 선택하게 되지만, 대학체육협회에서 나온 조사관의 이야기를 들으며 미시시피대학 풋볼팀에 넣기 위해 자신을 이용했다고 오해를 하게 된다. 하지만 마이클은 자신이 미시시피 대학에 가고 싶은 건 가족이 다녔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고 리앤에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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